박병석 "한일관계·한반도 정세·북일 관계 등 논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국회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소속 의원들이 21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외교조사회 임원진과 면담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선 강제징용 판결과 북일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위원장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민당 의원 11명과의 면담에서 한일관계와 한반도 정세, 북일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이 "큰 틀에서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면서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적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며 "한일 간에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징용배상 문제와 관련한 처리 방안에 대해선 한일 청구권 협정, 대법원 판단에 대한 당연한 존중, 피해 당사자의 고통에 대한 치유, 한일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발전 등을 고려하며 한국이 신중히 검토 중이며 핵심은 피해 당사자의 고통의 치유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면담에서 자민당 의원 측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고 거론하며 한국 정부에 대응을 요청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사전에 한국과 소통 없이 일본 정부가 중재위원회 개최를 신청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로,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관계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자민당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일 관계 정상화에 대해선 "지지하고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언론이 정확한 보도를 해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는 박 의원과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소속 의원인 박광온·윤후덕·전혜숙·맹성규·위성곤 의원(이상 민주당),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추혜선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함께했다.
지난 19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일한 이들 의원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정계, 학계 관계자 등과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초 거론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과의 면담은 "일정상 어렵게 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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