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찰업체 이틀째 상한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생산업체를 방문하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폭등했다.
이번 방문으로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21일 장시성 간저우에 있는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영구자석과학기술의 주가는 이틀째 상한선인 10%까지 뛰었다.
이 회사는 전날 시진핑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현장을 시찰한 업체다.
또 다른 업체인 네이멍구의 북방희토도 이날 10% 상한가를 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희토는 이날 장중 주가가 130%까지 치솟았다.
희토류 애널리스트 우천후이는 시 주석의 방문이 정부가 희토류 시장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희토류를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이를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각종 군사장비와 전자제품 등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희토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비껴간 품목이다.
한편 미국이 지난주 부과한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을 90일간 유예한 가운데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1.2% 상승 마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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