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행복청장 면담 실패 등에 한계 실감"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21/AKR20190521162600063_02_i.jpg)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려고 발족한 '민관협의체'의 민간위원 가운데 일부가 21일 전격 사임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금개구리(멸종위기종 2급) 서식 보전지역 면적을 놓고 일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간 갈등을 빚으면서 표류해왔다.
김범수 중앙공원 2단계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 등 민간위원 4명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앙공원은 세종시만의 사업이 아닌 국책사업으로 대한민국의 허파이자 심장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그런데도 중앙공원 결정권자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과 세종시장, 세종시 국회의원, 세종시의회의 무관심 속에 시민들에게 온통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21/AKR20190521162600063_03_i.jpg)
이어 "민간협의체 위원으로서 시장과 행복청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6개월간 이뤄지지 않았다"며 "5년간 반복돼온 중앙공원 문제를 시민들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민관협의체는 중앙공원 2단계 환경영향평가에 필요한 시설물 규모, 배치 등 마스터플랜(안) 마련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해 11월 각 읍·동에서 추천된 10명과 관계기관·분야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이다.
중앙공원은 국립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평야 140만9천307㎡에 조성한다.
공원 조성 대상지인 장남평야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서식지 면적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등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공원 내 보전지역(논·습지 등)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린 54만㎡에 조성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21/AKR20190521162600063_04_i.jpg)
한편, 민관협의체는 이날 오후 LH 세종특별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2단계 도입시설과 마스터플랜 확정 작업을 했다.
2단계 마스터플랜(안)은 오색경관 숲(6만3천㎡), 도시축제정원(11만4천㎡), 웅덩이 생태원(4만㎡), 자연예술 숲(7만8천㎡), 자연 초지원(11만㎡), 도시생태숲(13만9천㎡), 공생의 뜰(21만㎡), 걷고 싶은 거리(13만2천㎡) 등을 포함하고 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