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김광현과 100구 이상 투구 옵션 5차례 사용 약속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과 에이스 김광현이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투구 수 100개 이상 투구와 관련된 것이다.
염 감독은 김광현의 올해 한 경기 투구 수를 100개 미만으로 묶을 참이다. 건강한 김광현을 오랫동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다.
왼쪽 팔꿈치 수술 후 2년째를 맞이해 여전히 투구 수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염 감독은 믿는다.
대신 5번 정도는 100개 이상 던지게끔 해주겠다고 김광현에게 약조했다.
김광현은 3월 23일 kt wiz와의 개막전에서 110개를 던져 이미 한 번 옵션을 써먹었다.
남은 기회는 4번뿐이다.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7승(1패)째를 챙겨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김광현은 "옵션은 한국시리즈 때나 쓰겠다"고 호기롭게 밝혔다.
앞으로 결정적인 경기에서 긴 이닝을 던져 팀의 2연패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나 다름없다.
김광현은 "적은 투구 수로 길게 던지는 게 목표"라며 "꾸준하고 기복이 없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불펜 투수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쉽게 던질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들어주는 선발 투수, 다승보다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게 어느덧 SK 마운드의 최고참 투수가 된 김광현의 마음가짐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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