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포수 베탄코트'가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는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이어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에도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 포수 유망주 출신이다. 포수는 물론 외야수, 1루, 2루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KBO리그에 처음 와서는 주로 1루수로 출전했다.
한국에서 포수 마스크를 처음 쓴 것은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였다.
이 경기에서는 유원상이 4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3-7로 패했지만, 이동욱 NC 감독은 주전 포수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베탄코트에게 종종 포수를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탄코트의 포수 출장은 '이벤트'가 아니다.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 포수'다운 안정감을 주며 NC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탄코트는 지난 18일 에디 버틀러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흡을 맞춰 9-3 승리를 뒷받침했다.
버틀러는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21일 드루 루친스키와의 호흡도 좋았다.
루친스키는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09에서 2.00으로 끌어 내렸다.
양의지는 이날 오른쪽 무릎이 불편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베탄코트가 없었더라면 NC 배터리 운용에 큰 차질이 빚어질 뻔했다.
베탄코트는 타석에서도 18일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1일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를 대신해 4번 타자 역할도 거뜬히 해냈다.
베탄코트의 활약 더분에 NC는 4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베탄코트는 "루친스키와 호흡을 맞춰서 기분이 좋았다. 7이닝을 던지는 데 도움을 줘서 나 역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루친스키는 "베탄코트의 좋은 리드로 좋은 경기를 했다. 베탄코트와는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잘 리드를 해줘서 7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 역시 "루친스키와 베탄코트의 배터리 호흡이 좋았다. 상대 팀 강타선을 잘 막아줬다"라며 "루친스키는 7이닝 1실점이라는 더 바랄 게 없는 피칭을 했다. 투수들이 잘 풀어준 경기였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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