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거래제한 완화에 부응해 90일간 거래중단 보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구글이 중국의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보류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나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유예했었는데 이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당분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 정부는 다만 임시 거래 허용의 범위를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지원으로 한정했다. 새 제품 제조를 위한 부품 구매 등은 불허한 것이다.
구글은 "전화기를 최신의 상태로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며, 이번 임시면허는 우리가 앞으로 90일간 기존 모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패닉에 빠트렸다.
다급해진 화웨이는 고객들에게 자체 OS를 제공하겠다며 안심시키고 나선 상황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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