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과 관련한 입찰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4단계 건설사업 입찰·계약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공항공사의 계약부서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히 제2터미널 확장사업과 부대 건물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명단이 유출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용역을 따내기 위한 불법 로비가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입찰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 경쟁사 간에 비방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찰 비리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내사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은 4조2천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제4 활주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단계 건설사업에는 활주로 건설 외에도 제2터미널 확장, 계류장·연결 교통망 확충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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