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저녁 먹으며 소주 반병 마셨다"…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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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만취한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앞차를 들이받아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6분께 거제시 장평동 한 도로에서 A(50)씨가 몰던 거제발 서울행 시외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대리운전 기사와 차량 소유주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도 충격을 받았지만 일단 서울에 도착한 뒤 병원 치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객들은 사고 직후 다른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바로 목적지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얼굴이 붉고 취기가 있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209%로 확인했다.
A씨는 "저녁때 식사하면서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씨가 더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현재 근무하는 업체에서 4년가량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과 2007년 버스가 아닌 개인 차량을 몰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입건하고 확보한 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버스는 현재 도내 한 정비소에서 수리 중이다.
경찰은 업체를 상대로 안전 의무 위반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승객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치료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음주운전치상 등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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