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하는 SK 다익손 "경기 지장 가능성 0%"

입력 2019-05-22 09:51  

유튜브 방송하는 SK 다익손 "경기 지장 가능성 0%"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 브록 다익손(25)은 최근 시작한 유튜브 개인 방송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익손은 21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계기를 묻는 말에 "2년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밝고 긍정적인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방송이 경기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0%"며 "쉬는 시간에 하는 것이기에 경기나 훈련에 지장 주지 않는다. 오히려 팬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익손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방송 채널 개설 여부를 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지난 19일 실천에 옮겼다.
첫 방송 콘텐츠는 KTX였다. 그는 NC 다이노스의 홈인 창원에서 KTX를 탑승하는 모습과 KTX 내부 모습을 소개한 뒤 호텔에서 소감을 밝히는 형식으로 방송을 구성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SK 팬들과 다익손의 지인들은 수십 개의 댓글로 다익손을 응원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각도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응원을 받기도 하고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다익손이 부진할 경우 유튜브 방송 활동이 부진의 원인으로 대두할 수 있다. 나아가 유튜브 채널이 비난의 장으로 변해 다익손의 멘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전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배스가 그랬다.
배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많은 한국 팬들이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배스 아내의 블로그를 찾아 욕설을 포함한 비난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이유로 구단들은 선수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이나 각종 콘텐츠 제작을 만류하기도 한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구단의 반대로 게임 방송을 접었다.
다익손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다.
다익손은 "만약 팬들이 비난하는 상황이 오면 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유도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부분이 더 확산하면 그때 방송을 그만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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