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무례의 극치" 등 동원 열흘째 미국 맹비난

입력 2019-05-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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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일보, "무례의 극치" 등 동원 열흘째 미국 맹비난
인민일보 해외판, '미국 비판' 사설·논평 모아 특집보도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확산하면서 전면 대치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이례적으로 열흘째 미국 비판 기사를 보도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인민일보는 22일도 사설 격인 종성(鐘聲)과 논평을 통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은 무역협상이 무산된 책임을 중국에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이는 무례함의 극치이고, 이는 미국이 이행 중인 극한의 대중 압박에 대한 핑계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협상에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관세를 부과하고, 또 협상이 잘 돼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 때문에 협상이 엎어졌다고 말한다"면서 "말과 행동에서 매우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신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고, 국가는 신뢰가 없으면 쇠퇴하기 마련"이라며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더 이득을 얻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극한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의 패권주의는 국제사회의 개방과 협력의 대세를 막을 수 없다"면서 "역사가 증명하듯 중국과 미국의 두 대국이 협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5면 전체를 그동안 미국을 비판한 사설과 논평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해외판은 특집보도에서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직후 발표한 13일 사설부터 이날까지 사설 속 주요 문장을 편집해 전했다.
인민일보가 일주일 넘게 미국을 향해 비판 보도를 한 것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연설을 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펜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중국 개입설'을 주장하자 국경절 연휴 기간을 포함해 9일 연속 비판 보도를 이어 간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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