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겨우내 축사 안에서 지내던 한우 300여 마리가 대관령 초원으로 올해 첫 외출을 나왔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는 22일부터 5개월 동안 한우를 260ha 초지에 구역별로 놓아 기르는 순환 방목을 시작했다.
축사를 빠져나온 한우들은 흙먼지를 날리며 초지를 향해 힘차게 달렸다.
경사진 초지에 도착한 소들은 싱싱한 풀을 뜯으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주로 암소 위주로 이뤄지는 방목은 산지 풀밭을 이용해 인력과 생산비를 크게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목 사육을 하면 축사 내에서 배합사료와 볏짚을 먹일 때 보다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들이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풀을 베는 인건비나 기계 사용료가 필요 없으며 소똥은 초지로 되돌아가 작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이날 대관령에 방목한 한우는 겨울이 시작하는 10월 말께 다시 축사로 돌아간다.
한만희 한우연구소장은 "한우 방목은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건강한 소고기 생산에 도움을 줘 농가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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