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장,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자간담회
"기후변화 문제 심각해질수록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 더욱 커질 것"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은 22일 원자력 에너지의 장점에 대해 강조하면서 한국이 원자력 발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해한다면서도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원전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해졌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다음은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 신재생에너지가 트랜드인 한국에서 원전은 쇠퇴하는 산업이라는 주장이 있다.
▲ 최고의 기회는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간에 파트너십이 일어나는 것이라 본다. 이 두 가지 에너지 사이에 대화를 끌어내는 것.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지만, 재생 에너지는 가용할 때가 따로 있고 그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두 에너지가 함께 가야만 한다.
-- 현재 한국 정부는 탈원전으로 가려고 한다.
▲ 이해한다. 한국정부와 한국국민 간 대화가 있었다고 본다. 저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향해 가면서 저탄소 전기를 갖는 것이 한국에 경쟁적 어드벤티지를 준다고 본다. 결국에는 한국에 저탄소 전기를 확실하게 가져다줄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그런 측면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본다.
-- 한국의 원전기술은.
▲ 한국은 원자력 투자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또 (원전 기술과 연구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이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고 미래에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결국 양국에 좋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공격적으로 기술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이 더욱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 기준에 맞춰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라는 것은 한국국민과 한국이 원자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투자하길 바란다. 국내 시장에 건전한 원자력을 가지면서 다른 나라에 원전을 지을 기회를 갖길 바란다.
-- 탈원전 정책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 우리가 왜 원자력 에너지를 원하는가를 생각하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원자력 에너지는 청정에너지다. 두번째 복원력이 강하다. 세번째 24시간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결국에는 이런 원자력의 특징이 원자력의 가치를 증명해 낼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면 할수록 원자력과 다른 재생 에너지 간 콤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 원자력 에너지로 인한 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다.
▲ 원자력 폐기물 관련해서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폐기물량은 다른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할 때보다 훨씬 적다. 평생 쓸 전기를 원자력으로만 얻어낸다고 할 때 한명당 폐기물의 양은 12온스짜리 캔 정도밖에 안 된다. 또한 폐기물이라고 하지만 안에는 여전히 좋은 에너지가 있다. 원자로에서 원료 집합체를 떼어냈지만, 여전히 95% 에너지가 안에 남아 있다. 그래서 '원자력 폐기물'이라 부르지만 사실 이것을 '미래의 원료'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폐기물을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있고, 계속해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 한국에서는 원자력 안전성 논란이 있다.
▲ 원자력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전'은 반드시 포함되는 일부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긴 역사를 보면 매우 안전하게 운영됐다. 또한 오늘날 원전의 안전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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