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탈핵단체가 이달 초 점검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던 중 발전이 멈춘 한빛원전 1호기 사고를 규탄하며 원전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정의행동 등 20여개 단체는 22일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안하고 위험한 핵발전소를 무책임하게 가동하지 말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빛 1호기의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 시험을 진행하던 중 원자로의 열 출력이 제한치를 초과하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원전 운영 및 안전 관리 문제가 지적되며 논란을 불렀다.
이들 단체는 "한빛 1호기 사고는 핵발전소에서 고장, 인적 실수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관리 과정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팽배해 있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침상 시험 가동 중에 열 출력이 발생해 바로 정지 조처를 해야 했음에도 왜 12시간이 지나서야 수동 정지했는지 해명조차 안 되고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의 대응 조처를 비판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하고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상황에 대한 의혹은 풀리기는커녕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규명 등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핵발전소의 문을 닫는 게 최선의 재발 방지 대책임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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