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생산 현장 시찰서 발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말했다.
대미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공급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작심하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면서 "과학기술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기술 수준을 계속 향상하며, 산업망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또한 녹색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장시성 간저우에 있는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영구자석과학기술을 시찰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했다.
시 주석의 현장 시찰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가 방문한 업체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쳤으며 다른 희토류 기업들도 주가가 폭등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과거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덩샤오핑은 1992년 남방 시찰 때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 희토류가 있다"면서 "석유처럼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시찰 다음 날 중국 관영 매체는 그의 행보의 의미를 덩샤오핑의 발언으로 요약하기도 했다.
희토류는 각종 군사 장비와 반도체 등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희토류를 중국에 의존하는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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