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노동자 백혈병위험 1.55배' 결과에 시민단체 "만감 교차"

입력 2019-05-22 19:49   수정 2019-05-22 20:42

'반도체노동자 백혈병위험 1.55배' 결과에 시민단체 "만감 교차"
반올림 "의미 있는 결과…협력업체 노동자 불포함 등 한계도"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이 일반 노동자의 1.55배라는 안전보건공단의 조사결과에 시민단체가 환영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22일 논평을 통해 "반도체 암 역학조사 결과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피해자들이 11년 넘게 말해 온 사실을 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추적조사 약속이 지켜졌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면서도 "하청업체 등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 암의 원인을 좁혀가지 못한 점 등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장 9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이 일반 노동자의 1.5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백혈병과 함께 혈액암에 속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반도체 노동자의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1.92배로 조사됐다.
이어 공단은 "혈액암 발생에 기여한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반올림 측은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며 "정부는 직업성 암의 산재 인정 문턱을 더욱 낮추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포함해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체는 "반도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작업환경 관리 방법과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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