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세계 주류 업체 가운데 브랜드 가치 1위인 중국 마오타이의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구이저우마오타이의 당위원회 부서기이자 이사회 의장을 지낸 위안런궈(袁仁國)가 당의 기율과 국가의 법률을 엄중히 위반해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중앙기율위는 그가 직위를 이용해 "연줄을 만들고 이익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패에 대해 자주 쓰는 표현이다.
그가 받은 뇌물의 액수는 막대했다고 기율위는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그에 대한 "가족식 부패"라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핵심 지위에 있는 가까운 친인척이 부정행위에 관여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중앙기율위는 위안런궈가 '권색'(權色)과 '전색'(錢色) 거래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성 상납을 받는 등 권력이나 돈으로 성을 거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율위는 그가 당 간부이자 중점국유기업의 책임자로서 회사 경영권을 개인과 가족의 사익을 챙기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가 다른 사람들과 짜고 허위 진술로 감찰 조사에 저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위안런궈는 지난해 5월 구이저우마오타이를 떠났다.
중앙기율위는 이미 그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했으며 범죄 문제는 검찰기관에 이송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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