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업인 운전자 면허증 반납 '글쎄'…보완책 마련 필요

입력 2019-05-23 10:32  

고령 농업인 운전자 면허증 반납 '글쎄'…보완책 마련 필요
농촌경제연구원 기고문…"농촌 대체교통수단 있어야"


(나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일부 지자체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면허증 반납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령 농업인 운전자들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용렬 미래정책연구실장은 23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실은 기고문에서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농촌에서는 자동차가 더없이 긴요한 교통수단"이라며 "대체교통 수단이 전제돼야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이 (실효성 있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일부 지자체가 고령 운전자들에게서 운전면허증을 반납받고 일정한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고령 농업인 운전자를 위한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면허증 반납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령 농입인의 경우 자동차 운전뿐 아니라 트랙터, 경운기 등 탑승형 농기계도 다뤄야 하므로 좀 더 세밀한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농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나 농기계 운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령 운전자의 특성 이해와 신체적 운전 능력 유지, 이들에 대해 배려 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 지역 도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예산지원과 지역에 알맞은 교통안전 대책 수립, 농촌주민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 및 지원 등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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