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100년에 걸친 병역명문, 고맙고 영광스러운 가문"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정부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을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병역명문가는 3대의 남성 전원이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가문을 말한다.
이 총리는 "병역명문가가 되려면 가문이 특별한 국가관을 지니셔야 하고 특별히 건강하셔야 한다"며 "병역명문가는 국가로 보면 참으로 고마운 가문이시고, 가문으로 보면 매우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대부터 3대가 입대하기까지의 세월은 100년가량 된다"며 "병역명문가 1대는 광복군이나 6·25 참전용사로 싸우셨고, 2대는 냉전 시대에 나라를 지키셨고, 지금 3대는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는 시대에 국토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의 목표는 평화다. 그러나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런 점을 군과 민 모두가 이해하고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병역 이행 과정을 청년 개개인께도 의미 있는 기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상명하복의 규율은 엄격히 유지하면서도, 병사의 인권은 세심히 보호하는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청년들의 병역 복무가 국가에는 물론, 본인께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저 자신도 육군 훈련병부터 병장까지 31개월을 복무했던 것이 제 인생에 보탬이 됐으면 됐지 손해는 되지 않았다고 지금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날 시상식에서 고(故) 최창수 씨 가문과 고 박영만 씨 가문 등 21개 가문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올해는 수상자들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741가문 3천82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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