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컨설팅·단체보험, 해외마케팅 지원 등 대책 마련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보험공사 등 12개 기관이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12개 기관은 23일 오후 구미에 있는 경북도경제진흥원에서 수출 중소기업 대표 22명과 간담회를 열어 수출 위기가 장기화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원책을 협의했다.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대기업 생산시설이 국내 타 지역이나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재활의료기기 제조업체 맨앤텔의 정광욱 대표는 "수출은 타깃시장 조사, 해외 구매자 선호상품 개발, 바이어 발굴 등에 오랜 기간이 걸려 첫발을 내딛기 쉽지 않다"며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지원 기관들은 먼저 경북도수출기업협회를 중심으로 구미지역 회원사를 현재 70개사에서 200개사로 늘려 수출종합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실무 교육, 수출단체보험 확대, 해외마케팅 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 경제단체, 경북 수출유관기관과 함께 구미 수출SOS지원단을 상시 운영해 수출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월 설치한 KOTRA 구미분소와 협력해 내수기업의 신규수출, 수출 주력품목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구미 중소기업에 특별 수출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은 2013년 36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지난해 208억 달러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 도내 총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7%에서 2018년 51%로 떨어졌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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