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를 '중요 전략자원'으로 규정하면서 대미 무기화를 경고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에서 희토류 테마주가 다시 들썩였다.
23일 오후 2시 25분 현재(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중국희토는 전 거래일보다 7.14% 오른 0.6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중국 본토 증시의 북방희토, 오광희토 역시 1∼2%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회사를 포함한 희토류 테마주들은 시 주석이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 기업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0일 직후 한 차례 급등한 바 있다.
특히 가격 제한폭이 없는 홍콩 증시에서 중국희토는 21일 108.11% 폭등했다. 22일 다시 27.27% 하락하기는 했지만 시 주석의 희토류 기업 방문 전의 주가보다 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22일 밤 지난 20일 희토류 생산 기업 방문 때 시 주석의 발언을 상세하게 전했다.
시 주석은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면서 "과학기술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기술 수준을 계속 향상하며, 산업망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이들 기업에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 쿼터를 축소하고 수출 역시 제한한다면 제품 출고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판매 물량이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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