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22일 공사 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현장에 큰 차질은 없었으나 공사업체 측은 공급 중단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울산 레미콘업체 15개사로 구성된 울산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이날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협의회 측은 시멘트 업체 측이 공급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물량을 제한해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는 원가 상승 등으로 기존 1t당 6만원 초반이던 시멘트 공급 가격을 6만9천원 선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측은 일단 오는 25일까지 공급을 중단하고 시멘트 물량을 확보한 후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건설 경기 악화와 물량공급 부족으로 일감이 줄어든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도 적정 운송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속한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현재 4만5천가량인 운송비를 5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북구 송정지구와 울산 신항 남항, KTX울산역 역세권 공사 현장 등은 이날 공급 중단 등으로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관련 작업이 마무리된 곳이 많고, 일부는 공사 일정을 조정해 별다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공급 중단이 향후 길어지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