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내 병력보호 강화 방안에 포함될 수 있어…1만, 5천 숫자는 부정확"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차원에서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동 지역 내 병력 보호를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기자가 '추가 병력을 보내는 것도 포함되느냐'고 다시 질문하자 "추가 병력 파병을 포함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앞서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이란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이날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국방부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로부터 5천명 규모의 추가 파병 요구를 받고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언론들은 섀너핸 대행이 중동 지역에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섀너핸 대행은 그러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나온 숫자를 거론하며 "1만명도 아니고 5천명도 아니다.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가 당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중동 지역에 적절한 병력 보호 기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변화가 있는 대로 여러분에게 알리겠다. 이 숫자들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파병안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이야기할 게 생기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섀너핸 대행은 또한 "우리는 이란의 오판으로 인해 초래될 위험을 피하길 원한다"면서 "우리의 책무는 전쟁 억지이다. 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 위기론'에는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중동 내 임무가 있다"며 '항해의 자유', 시리아와 이라크 내 테러방지 대책, 예멘 내 알카에다 격퇴,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안보 등을 꼽았다.
섀너핸 대행은 매일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면서 군 당국자 간에 오가는 통상적 대화 주제 중 하나는 중동 지역 내에서 적절한 자산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관련 안보 상황에 대한 최신 내용을 보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협은 실재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의 이익 또는 역내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군인과 선원, 이라크나 그 외 지역에 근무하는 외교관 등을 공격하기로 결심하는 경우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반드시 갖춰 놓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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