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경기불안에 글로벌 제조업 지표 부진

입력 2019-05-24 10:36  

무역전쟁·경기불안에 글로벌 제조업 지표 부진
美 5월 제조업 PMI, 10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악화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5월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PMI는 신규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미국의 5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지난달 52.6보다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저치다.
IHS마킷은 미국의 5월 생산, 고용, 재고 부문에서 확장 추세가 둔화했으며 신규주문은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서비스 PMI도 전월 53.0에서 50.9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5월 제조업 PMI는 47.7로 지난달(47.9)에 이어 여전히 50선을 밑돌았다.
생산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신규주문도 8개월째 줄었다.
독일 5월 제조업 PMI도 44.3으로 집계돼 전월(44.4)보다 떨어졌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도 4월 99.2에서 5월 97.9로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제조업 PMI는 4월 50.2에서 5월 49.6으로 떨어져 경기 위축국면에 들어섰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우려와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주문 증가세와 기업 신뢰도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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