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체 40% 달하는 여성기업…창업·판로개척 지원 강화"

입력 2019-05-24 15:06  

박영선 "전체 40% 달하는 여성기업…창업·판로개척 지원 강화"
여경협서 여성기업인 간담회…여성 전용 벤처펀드 증액 등 약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40%에 육박하는 여성 기업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해 중기부가 창업, 판로개척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민 소득 3만불 시대 단단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여성 기업인을 포함해 모두가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성 기업 창업자금 바우처 제공, 성장 단계 여성 기업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 운영, 여성 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혁신아이템을 가진 여성 기업에 창업자금 1억원을 바우처로 제공하고, 이미 창업한 기업엔 세무와 회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엔 창업 후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여성 기업인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 만들어 최대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성 전용 벤처펀드를 2배 늘어난 200억원으로 조성하고, 2020년까지 900억원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면서 "여성 기업제품 공공구매도 지난해보다 7천억원 늘어난 9조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장관은 정부 지원 사업의 여성 기업 차별 근절을 위해 여성 기업 차별금지 명문화와 여성 평가위원 충원 등을 올해부터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 기업인 단체장과 청년 여성 창업가들은 박 장관을 향해 기업을 운영하며 느꼈던 어려움과 여성 기업 지원을 위한 건의를 쏟아냈다.
여성 기업제품 공공구매 실적의 품목별 모니터링, 여성 가장에 대한 창업지원금 확대, 지원시스템의 간편화, 스마트공장 선정 시 여성 기업에 대한 가점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43만 여성 기업인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할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여성 기업 육성 예산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면서 "여성 기업인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해 여성 경제인들의 적극적 참여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 "건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검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여성 장관과 여성 기업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여성 장관이 여성 기업인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고, 이에 박 장관은 "앞으로 중기부에 여성벤처기업부라는 별칭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화답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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