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32.4도' 광주·전남 7개 시군 폭염주의보

입력 2019-05-24 15:13  

'구례 32.4도' 광주·전남 7개 시군 폭염주의보
광주 북구·광산, 전남 순천·영광·함평·신안·나주·장흥 오존주의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24일 광주·전남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구례 32.4도, 곡성 31.8도, 보성 30.3도, 순천 30.3도, 담양 30도, 광주 29.9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상으로는 순천 황전면의 기온이 33도까지 올랐으며 광주 서구 풍암동도 31.8도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1∼19도로 평년(아침 최저 12∼16도, 낮 최고 20∼26도)보다 높았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담양·곡성·구례·보성·광양·순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일사량이 강해지면서 오존 농도까지 짙어졌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광주 북구와 광산구에 오존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이날 오전 11시∼오후 2시 순천, 영광, 함평, 신안, 나주, 장흥에 오존 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2시 기준 이 지역 최고 오존 농도는 순천 신대지구 측정소 0.136ppm, 광주 송정동 0.127ppm 등이다.
자연상태의 오존과 달리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 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일명 '도시 오존'은 농도가 높아지면 눈이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직장인들이 밀집한 도심 냉면, 메밀국수 전문점에는 점심시간이면 2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이 붐볐다.
거리에도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이 부쩍 늘었다.
상점 주인들은 오후 들어 지표면이 뜨거워지자 주변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따뜻한 남쪽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심혈관질환자 등은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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