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코스피가 24일 이틀째 하락해 2,0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8포인트(0.69%) 내린 2,045.3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의 2025.27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12.29포인트(0.60%) 내린 2,047.30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35.98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2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259억원, 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환율 조작국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국내증시에 주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무역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져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판정된 국가들의 제품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상계관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방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 발표는 미국이 중국과 극심한 무역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와 일차적인 표적은 중국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고 환율도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매우 취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차[005380](2.35%), 셀트리온[068270](0.28%), 신한지주[055550](1.19%), SK텔레콤[017670](0.80%), 현대모비스[012330](0.94%)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2.62%), SK하이닉스[000660](-0.59%), LG화학[051910](-0.46%), POSCO[005490](-0.87%), LG생활건강[051900](-2.2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1%), 통신(0.81%), 전기가스(0.70%), 운송장비(0.67%)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50%), 화학(-1.47%), 비금속광물(-1.41%), 제조(-1.19%), 건설(-1.11%), 종이·목재(-1.05%) 유통(-0.97%)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98%) 내린 690.0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7일의 686.35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87포인트(0.41%) 내린 694.02에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었는데, 이는 2017년 1월 6∼17일(8거래일) 이후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0.54%), 헬릭스미스[084990](3.93%), 포스코케미칼[003670](2.49%)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8%), CJ ENM(-2.79%), 에이치엘비[028300](-3.55%), 메디톡스[086900](-1.91%), 펄어비스[263750](-0.10%), 스튜디오드래곤[253450](-1.52%)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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