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엘살바도르 치안 강화 3차 사업 전개

입력 2019-05-24 16:05  

코이카, 엘살바도르 치안 강화 3차 사업 전개
자동인식카메라 80대 설치, 911센터에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엘살바도르 내 범죄율 감소를 통한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안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이카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외교부 청사에서 치안법무부와 '엘살바도르 치안 역량 강화 3차 사업 의사협의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50만 달러를 지원해 산살바도르를 포함한 광역수도권 23곳에 차량번호판 자동인식카메라 80대를 설치해 범인 검거율 향상에 나선다.
또 경찰청 911센터 내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범죄예방 및 수사 교육과정 설치, 자체 교수요원 양성에도 나선다.
엘살바도르는 2016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폭력 조직이 벌이는 살인, 강도, 절도, 갈취 등의 범죄가 경찰 역량으로 통제가 안 된다며 '신(新)세계 살인의 수도'라고 소개할 정도로 치안 상황이 나쁘다.
코이카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 치안 확립 사업을 통해 엘살바도르에 처음으로 CCTV 치안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범지역에 방범 카메라 50대를 설치했고 주요 진출로 17개 지점에 CCTV 66대를 달았다.
코이카는 3차 사업을 통해 범인 검거와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 수도권 주민 210만여 명이 겪는 만성적인 치안 불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협의록 체결식에 참여한 마우리시오 라미레스 엘살바도르 치안법무부 장관은 "범죄가 만연한 나라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 정책에 코이카의 치안 역량 강화 사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종수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은 "한국의 우수한 IT 시스템과 치안관리 기법이 엘살바도르 주민의 삶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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