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에서 만든 '블랙 라벨' 위스키는 어떤 맛일까.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PT)'는 23일 홈페이지에 북한이 자체 제조한 첫 위스키인 '삼일포 술'을 소개했다.
이 위스키는 외관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를 연상케 한다. 제품 라인업을 검은색(알코올 도수 40%)과 붉은색(42%) 라벨로 구분한 점도 닮았다.
YPT는 '조니 워커'가 북한에서도 잘 알려진 위스키이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을 선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삼일포 술'에는 특별한 마케팅 포인트가 있다.
제조사인 삼일포특산물공장은 "('삼일포 술'에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해 총 15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며 "간 손상과 과음의 부작용들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건강주'라는 주장이다.
평양에 위치한 삼일포특산물공장은 북한에서 나는 원료로 국수나 떡, 차, 농수산가공품 등 특색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각종 주류도 50종 이상 생산하고 있다.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이후에는 모범으로 주목을 받아 '삼일포식' 공장이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YPT는 "올해 말 삼일포 위스키가 광복백화점 등 평양 시내 상점들에 출시될 것"이라며 "북한 내 고급 위스키값인 15달러(약 1만7천원)에 팔리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조사(삼일포특산물공장)는 정치적인 상황이 개선되면 위스키를 중국 단둥(丹東)을 통해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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