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4일 여성단체 회원들이 대검찰청 청사 안에서 배우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을 둘러싼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앞 로비에서 '검찰이 공범이다', '사법정의 무너뜨린 검찰 아웃', '검찰조직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학의 조선일보 비호하는 검찰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도 외쳤다.
청사 안에서 기습시위에 나선 이들과 별도로 대검 정문 앞에서는 여성단체 회원 30여명이 같은 취지로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여성단체 회원들은 22일에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장자연·김학의 사건 등 권력층에 의한 반인륜적 범죄를 은폐하고 조작했다"며 검찰을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0일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성접대·성폭력 의혹은 규명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과거사위는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만 재수사 권고를 하며 14개월간의 조사·심의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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