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전망…"내년 출시 아이폰엔 5G·증강현실 센서 등 탑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올해부터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 같다고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전망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4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인용해 "LG가 (올해) 마침내 (애플의) 두 번째 OLED 공급업체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OLED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애플의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델에 쓰인 디스플레이 패널로,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XR에는 여전히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쓰인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부터 OLED 패널을 도입했는데 그동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만 부품을 조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클레이스는 LG가 공급할 OLED 패널 물량을 전체의 10∼30%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 선보일 신작 아이폰의 초기 생산물량을 작년보다 10% 감소한 6천500만 대로 예측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에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월드-페이싱(world-facing) 3D(3차원)' 센서, 음향 지문 센서 등이 탑재되며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페이싱 3D는 이미 아이폰에 도입된 안면인식 기술인 '트루뎁스'와 비슷한 기능이다. 다만 트루뎁스가 사용자의 얼굴을 스캐닝하는 것과 달리 월드-페이싱 3D는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스캐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강현실은 실제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구현하고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실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포켓몬고' 게임이 대표적이다.
바클레이스는 그러나 올해 나올 아이폰 신작은 작년에 나온 모델과 디자인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후면 카메라는 하나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애플 전문가 중 한 명인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지난달 내놓은 전망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