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에서 더위를 쫓으려는 시민들로 해수욕장과 도심 산이 북적였다.
2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체감기온도 31.3도를 기록해 매우 무더운 상태다.
한낮으로 접어들며 기온이 오르자 모래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시민들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축제로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8개국 작가 14명의 모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뮤직, 모래와 만나다'를 주제로 바흐와 베토벤, 엘비스 프레슬리, 조용필 등 유명 음악가의 모습을 모래로 재현해냈다.
해변을 찾은 가족, 연인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무더위에 바짓단을 걷고 발을 파도에 담근 사람들과 상의를 탈의하고 해변 스포츠와 태닝을 즐기는 외국인들로 해운대는 한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국제어린이마라톤'에는 강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달리며 더위를 쫓은 2천명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모습도 보였다.
도심 명산인 금정산과 백양산, 장산에는 시원한 숲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들은 나무 그늘이나 정자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싸 온 음식을 나눠 먹거나 누어서 산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쫓았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