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지난 3월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이 라마단 만찬장에서 현직 대통령보다 상석에 앉은 장면이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을 자축하는 만찬을 열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만찬장에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중앙에 자리했고, 그의 오른쪽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임시 대통령이 앉았다.
전문가들은 '엘바시'(민족지도자)라는 칭호를 받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사임 후에도 주요 국정 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분석해왔다.
앞서 카진포름 등 카자흐스탄 현지매체들은 지난 21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대법원장과 노동사회부 장관으로부터 법제도 현대화 방안과 새로운 노동정책을 보고받는 등 여전히 주요 국정 현안을 관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30년간 카자흐스탄을 통치해오다 지난 3월 전격적으로 사임했고, 재임 말기에 이뤄진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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