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로마제국 시대의 여신상으로 추정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의 한복판에서 최장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로마제국 시대의 조각상이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25일 일메사제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로마시는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근에서 흰색 대리석 두상을 찾아냈다.
이 두상은 콜로세움으로 이어지는 대로 인근에 있는 한 중세 시대의 벽면 안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제정 시대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유물과 유적 발굴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로마시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아름다운 두상은 실제 인체에 비해 약간 큰 크기로, 1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있는 로마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마시는 이 두상이 술의 신인 바쿠스(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의 여신 형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고학자들은 이 두상의 성별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로마는 매일 매일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긴다"며 이번 발굴을 반겼다.
로마시는 이번에 발굴된 조각상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된 만큼 전문가의 조속한 복원을 거쳐 곧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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