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수비 부담 있었다…2차전에는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정정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이른 실점을 하고 패배했지만, 하고자 했던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위안으로 삼았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트린캉(브라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포르투갈에 0-1로 패했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단 "전략적으로 접근했는데 우리가 이른 실점을 하면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볼 소유 장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원활한 연결이 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곧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교체 카드를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했다"면서 "집중력을 가지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2차전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티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1차전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게 안 됐지만, 우리 선수들이 2차전에서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해온 대표팀은 이날 초반 공격적으로 맞서다가 상대 역습에 결승골을 내주고는 한동안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메이저 대회에 나오게 되면 심리적인 압박감에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 15분, 20분을 이겨내면 좋은 경기력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자신감이 너무 좋았던 거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덤비다 보니 한 번의 실수로 실점하고 나서 가라앉았다"고 짚었다.
그는 "그래도 후반은 전략적으로 나와서 괜찮았다"면서 "2차전에는 괜찮을 것 같다"고 재차 말했다.
정 감독은 이날 경기 계획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은 외신 기자에게 "수비적으로는 공간을 주지 않고 최대한 좁히는 상황에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빠르게 적진 골대로 가는 전략이었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그런 부분에서 세밀함이 떨어졌지만, 후반에 나온 게 우리 콘셉트라고 보면 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후반에 상대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볼을 소유하려 했다. 옳은 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이강인(발렌시아)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이강인에게 수비 부담이 있었다"면서 "2차전에서는 그 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아공전 전술 변화에 대해선 "1차전은 우리의 맞춤 전술이었다. 2차전, 3차전도 전술이 다 있다"면서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될 것 같다. 1차전과는 또 다른 게 있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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