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황금종려상에 외신도 큰 관심…"한국영화 첫 수상"(종합)

입력 2019-05-26 10:10   수정 2019-05-26 11:16

봉준호 황금종려상에 외신도 큰 관심…"한국영화 첫 수상"(종합)
"여러 장르 결합, 칸에서 가장 호평…세계적 빈부격차와 갈등 효과적 조명"
학생운동 전력·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등재 등 봉 감독 이력 자세히 소개
지난해 日 고레에다 감독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수상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돌아가자 외신들도 한국영화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봉 감독의 수상을 긴급 기사로 타전한 뒤 이어지는 기사에서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AP는 또 "우리는 이 영화가 서로 다른 장르를 통해 보여준 미스터리를 공유했다"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 22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 후 8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칸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로부터 경쟁부문 출품작 중 최고점을 얻었다.
통신은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아시아 감독이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올해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한국 감독이 됐다'는 기사를 통해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현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라고 기생충을 소개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AFP는 봉 감독이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사회비평가로서의 면모도 언급했다.
또 봉 감독이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건넨 장면을 묘사하며 송강호를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봉 감독이 지난 2017년에도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통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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