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RP금리 변동성 크게 확대…자금수급 불균형 영향"

입력 2019-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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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RP금리 변동성 크게 확대…자금수급 불균형 영향"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지난해 환매조건부증권(RP)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기에 자금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자금수급이 불안정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기준금리 대비 RP 금리 스프레드는 2018년 일평균 7.4bp(1bp=0.01%포인트)로 전년(3.5bp)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재무비율 관리에 자금공급이 줄어드는 분기 말월에는 변동성이 더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마지막 영업일인 9월 28일에는 금리 스프레드가 RP 금리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8bp까지 치솟았다.
이는 단기금융시장인 RP 시장에서 자금수급 불균형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RP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형 헤지펀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공급은 줄었다.
작년 8월 말 이후 증권사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여건이 나빠지고, 머니마켓펀드(MMF) 수신이 감소하면서 RP 시장 내 자금공급 기반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자산운용사들은 MMF를 기반으로 RP 자금을 공급하곤 한다.
RP 금리와 콜금리 사이 격차도 2018년 일평균 8bp로 전년 5bp보다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단기금융시장(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규모는 302조원으로 1년 전인 277조원보다 8.9% 커졌다.
이 중 RP 시장 규모는 75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3조9천억원 증가하며 단기금융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업어음(CP) 시장은 7조6천억원 증가한 158조8천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는 3조4천억원 늘어난 8조8천억원이었다.
전자단기사채(신용도가 높은 기업, 비은행 금융기관이 주로 1년 이내 자금을 조달하고자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 시장도 2조7천억원 확대한 45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콜시장은 정기예금이 늘어나며 국내은행들의 콜차입이 축소하며 2조8천억원 줄어든 13조2천억원이었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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