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달성 서형석 "신한동해오픈 우승하고 유럽 진출 목표"

입력 2019-05-26 17:34  

2승 달성 서형석 "신한동해오픈 우승하고 유럽 진출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서형석(22)이 유럽 진출 목표를 내걸었다.
서형석은 26일 경기도 이천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017년 9월 대구경북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서형석은 3라운드까지 선두 이수민(26)에게 3타 뒤진 4위였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4라운드를 시작할 때 우승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서형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쇼트게임이 강점이고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워 비거리도 10m 정도 늘었다"고 우승 비결을 짚었다.
키 177㎝인 그는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72.3야드로 86위였는데 올해는 289.3야드로 51위에 올라 거리와 순위 모두 향상됐다.
그는 "10번 홀 버디를 했는데 주위에서 '1타 차'라고 하셔서 우승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파3 16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지만 파 세이브를 해 우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덧붙였다.
5월 들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SK텔레콤오픈 공동 5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낸 그는 "퍼트할 때 집게 그립으로 하다가 잘 안 돼서 역그립으로 바꾼 뒤 방향성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지난주 SK텔레콤오픈도 샷 감각이 좋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까지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2013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서형석은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2016년 상금 순위 100위로 시드를 잃었다가 2017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친 선수다.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그는 공교롭게도 두 차례 우승을 모두 금융 회사가 후원하는 대회에서 따냈다.
첫 우승을 차지한 대구경북오픈은 DGB금융그룹이 후원했고, 이번 대회는 KB금융그룹에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에 오른 그는 "전생에 은행 관련 일을 했나 보다"라고 웃으며 "남은 대회 중에 후원사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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