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 유로·약 567억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케르버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81위·러시아)에게 0-2(4-6 2-6)로 졌다.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 4대 메이저 대회 정상에 모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프랑스오픈만을 남긴 케르버는 이번 대회 정상을 꿈꿨으나 첫날, 첫 경기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금까지 여자단식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10명이 달성했으며 최근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2012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다.
이날 케르버를 꺾은 포타포바는 올해 18세 신예다.
올해 4월 세계 랭킹 70위까지 오른 것이 자신의 최고 순위인 포타포바는 1월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케르버는 다른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프랑스오픈에서는 2012년과 지난해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또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프랑스오픈에서 눈에 띄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31살인 케르버는 2020년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재도전한다.
포타포바는 마르케타 본드라소바(38위·체코)-왕야판(56위·중국) 경기 승자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페트라 마르티치(31위·크로아티아)는 온스 자베르(55위·튀니지)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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