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해산' 국민당 5년 전보다 7.5%↑…헝가리 여당은 56% 득표 예상
'부패 추문'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은 예상 득표율 하락
(로마 제네바=연합뉴스) 현윤경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반난민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왔던 오스트리아, 헝가리에서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결과 모두 우파 집권 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 5시 오스트리아의 유럽의회 선거 종료 직후 현지 여론조사 업체가 발표한 득표율 추정치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우파 국민당은 34.5%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전 유럽의회 선거보다 7.5% 상승한 득표율이다.
현지 주요 언론들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투표일 당일인 이날까지 닷새에 걸쳐 실시됐다.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014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3.5%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당수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추문으로 타격을 받은 극우 자유당은 5년 전보다 득표율이 2.2%포인트 떨어져 17.5%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슈트라헤 전 부총리는 스페인 이비사섬의 한 빌라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로 알려진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대가로 정부 사업권을 약속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지난 17일 언론에 공개되자 이튿날 사임했다.
쿠르츠 총리는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사퇴 이후 자유당과 구성했던 집권 연정의 해산을 선언하고 9월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선거를 치른 헝가리에서도 여당인 피데스가 56%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헝가리 국영 방송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는 사회당과 좌파연합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득표율 전망치는 각각 10%에 그쳤다.
극우 정당 요빅은 9%, 진보 정당 '모멘텀'은 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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