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대신증권은 27일 한진[002320]이 총수 일가의 상속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5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5월 23일 현재 약 2천7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 지분의 매각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때 매각 금액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진의 영업현금흐름 및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개선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체적으로 택배 단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유휴 부동산 매각, 배당 확대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진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총수 일가는 지주사인 한진칼[180640]로 해당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한진에 대한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 택배 단가를 올리면서 한진의 단가도 추가로 인상돼 이 회사의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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