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2차 양산사업 첫 생산분 출고

입력 2019-05-27 09:55   수정 2019-05-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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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전차' 2차 양산사업 첫 생산분 출고
"3차 양산 진행 시 방산업계 경영난 극복에 탄력"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변속기 문제로 수년간 중단된 K2 전차 2차 양산사업의 첫 생산분이 출고돼 3차 양산사업에 대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은 27일 방위사업청과 함께 창원공장에서 K2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고식은 K2전차 2차 양산사업 재개와 초도물량의 적기 출고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현대로템이 이날 출고한 K2전차는 2대이며, 2021년까지 2차 양산분을 모두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계약이 체결된 K2전차 2차 양산사업은 2017년까지 납품을 마쳐야 했지만,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이상 전체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십 대를 생산했지만, 변속기가 없어 납품하지 못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지난해 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 변속기를 조합해 K2 전차에 탑재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초 3천200km 주행시험과 저온시동 시험을 통과해 초도물량을 출고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차 양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3차 양산사업 추진에 대해 기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2 전차 3차 양산사업은 군 내부적으로 방향성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양산사업이 조기 추진되면 2차 양산사업 중단으로 약 1천억원 규모의 재고 부담을 안고 있던 중소기업 119개사의 경영환경 개선과 종업원 1만4천여명의 일자리 안정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2 전차는 2008년 개발한 차세대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적용해 뛰어난 화력을 확보했으며 최대속도 시속 70k의 기동력을 발휘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 전차의 2차 양산 정상화와 3차 양산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로 협력사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며 "철저한 사업 수행을 통해 적기에 납품하고 협력사들과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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