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동함평산단, '골리앗' 빛그린산단에 가려지나

입력 2019-05-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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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동함평산단, '골리앗' 빛그린산단에 가려지나
동함평산단 공장가동률 49%·경기불황·광역단체 올인 '3중고?'
함평군 "분양가격 경쟁력·입지 여건 좋아 상생 기대"



(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동함평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 전남 함평군에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양 산단의 발전 방향이 주목된다.
27일 함평군 등에 따르면 2015년 함평군 학교면과 대동면 일대 73만여㎡ 부지에 준공된 동함평산업단지 분양률은 83.9%(산업용지 84.8%·지원용지 52.1%)다.
산업용지 기준, 공장가동률은 분양업체 66개 중 32개가 공장을 가동해 48.5%에 그치고 있다.
공장등록 준비 6개, 건축 중 4개, 미착공 24개(건축허가 6개·미허가 18개)다.
분양한 지 5년가량 됐는데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여기에 동함평산단에 인접한 월야면 일대에 대규모 빛그린산단이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어서 동함평산단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온다.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월야면 일대 407만1천㎡ 부지에 조성되는데 220만㎡ 부지가 월야면에 속해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삼거동 일대 부지에 '광주형 일자리'인 완성차 공장을 짓고, 전남도는 월야면 일대 부지에 완성차 공장 연관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전남 지자체 관계자는 "산단 부지 규모와 지원 화력 면에서 '다윗'에 불과한 동함평산단이 상대적으로 '골리앗'인 빛그린산단이 들어서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경기불황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빛그린산단에 올인하고 있어서 동함평산단이 소외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평군은 분양가격 경쟁력이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동함평산단이 빛그린산단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빛그린산단은 부지 조성원가가 평당 80만원에 달하고, 동함평산단 분양가는 평당 37만에 불과한 데다, 광주-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며 "빛그린산단에 업체들이 몰리면 동함평산단도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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