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수령 1천337년 된 향남읍 느티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화성시는 향남읍 증거리 느티나무 보호수가 국내 현존 느티나무 중 세 번째 오래된 나무라는 점을 고려해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경기도 담당 부서를 통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류가 접수되면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철모 시장은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얼마 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고 찾아갔는데 천년의 세월을 품은 위용이 대단했다"며 "지역 보물로서 보호할 가치도 높지만 1천300여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보호할 가치가 충분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는 보호수 가지치기와 썩은 부위 치료 등 외과수술을 실시했고, 주변 잡풀 등을 정비했다.
다음 달 중에는 보호수라는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을 새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경사면에 경계 울타리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성시 향남읍 증거리 한 농촌 마을에 있는 수령 1천337년 된 이 느티나무는 경북 경주시 건천읍 느티나무(1천357년)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느티나무(1천341년) 다음으로 오래된 느티나무 보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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