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중국이 거래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럴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금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막대한 관세 수입이 미국에 들어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래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의 합류를 원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가입하지 않을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TPP와 우리는 완전히 관계가 없다. 만약 TPP에 가입한다면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은 TPP에 구속돼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에 상처를 입힐 생각은 없다"면서 "체제 전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체제 전환은 요구하지 않는다. 요구하고 있는 것은 핵 폐기다. 핵무기가 없는 이란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은 공포의 표적이었다"며 "이란은 시리아와 예멘 등 중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란은 경제 제재로 중대한 곤란에 직면해 (전투에서) 손을 빼기 시작하고 있다. 나와 이란 사이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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