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흥민 "챔스 결승은 꿈의 무대…이기고 싶다"

입력 2019-05-28 00:16   수정 2019-05-28 07:01

[인터뷰] 손흥민 "챔스 결승은 꿈의 무대…이기고 싶다"
"체력적으로 문제 없어…최상의 모습 보여주고 싶어"
"선발 출전은 감독님이 결정…팀 이기는 게 더 중요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성이형이 결승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꿈을 향해서 달려왔다."
손흥민(토트넘·27)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리버풀 FC와 오는 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며 임한다는 그는 단순히 결승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후 2주가량 어떻게 준비했나.
▲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즌 동안 경기를 많이 뛴 선수나 그렇지 못한 선수나 결승을 준비하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제 얼굴 보시면 많이 탄 것 같지 않나. 계속해서 운동 많이 했다. 마지막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으면 한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데.
▲ 저는 어떤 경기든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도 다를 바 없다. 물론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소중히,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다만 너무 큰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임하면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가지는 의미는.
▲ 한국 선수나 유럽 선수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꿈의 무대다. 당연히 저에게도 그렇다. (박)지성이형이 결승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뛰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꿈을 향해서 달려왔다. 너무 소중한 경기다. 그러나 결승에 와서 행복하다기보다는 경기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 아시안컵을 비롯해서 손 선수에게 이번 시즌이 유독 길었는데.
▲ 아직 저의 시즌은 끝난 것이 아니다. 유독 길었고 좋은 일도 많았다. 한 시즌, 10개월이나 11개월 동안 내내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선수가 최고의 선수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배웠고,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해야 그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좋은 일, 감사했던 일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팀과 국가대표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팬분들 때문에 어려울 때 힘을 낼 수 있었다.
-- 결승전 선발에 대한 기대는.
▲ 선발 출전은 제가 아니라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제가 잘 준비한다면 감독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아약스와 4강 2차전 때나 프리미어리그 후반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는데 많이 회복했나.
▲ 2주 동안 경기가 없었고 많은 훈련을 했다.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 최근 다큐에서 큰 경기 후 갖게 되는 공허함에 대해 얘기했는데.
▲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늘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지만 집에 가서 잠자리에 들면 경기에서의 좋았던 모습, 나빴던 모습이 모두 다 지워진다. 벌써 (결승 후의) 모습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 결승전 상대인 리버풀의 강점과 약점은.
▲ 그동안 인터뷰에서 상대방 얘기를 잘 안했다. 상대팀보다 우리팀이 중요하다. 리버풀은 리버풀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잘 준비하는 팀,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는 팀이 이길 것이다. 리버풀이 강팀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팀 역시 마찬가지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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