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결과 발표…야당 반발에 정국긴장 이어질 수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 말라위의 피터 무타리카(78)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말라위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무타리카 대통령이 지난 21일 치러진 대선 투표의 개표 결과, 38.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야당 말라위의회당(MCP)의 라자루스 차퀘라(64) 대표의 득표율은 무타리카 대통령보다 약 3% 포인트 낮은 35.41%로 집계됐다.
또 연합개혁운동당(UTM)의 살로스 칠리마(46) 부통령은 20.24%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무타리카 대통령은 2014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서 36.4%의 득표율로 당선된 데 이어 재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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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리카 대통령의 차기 임기는 5년이다.
그는 2012년 갑작스럽게 사망한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의 동생이고 국제법 전문가 출신으로 외교장관을 지냈다.
대선 결과 발표는 고등법원이 선관위에 '발표 연기' 명령을 해제한 직후 이뤄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전날 고등법원은 대선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계속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AFP는 말라위 선관위의 발표가 야당 말라위의회당의 비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말라위의회당은 법원에 대선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앞서 선관위는 대선의 개표 용지에서 숫자가 수정된 의혹 등 모두 147건에 대한 항의를 접수했다.
무타리카 대통령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경제 문제로 꼽힌다.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말라위는 농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국가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말라위 인구 2천만명의 약 70%가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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