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교착' 유해송환 작업도 중단…"모든 용사 돌아오는 날까지 쉬지 않겠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ap/2019/05/28/PAP20190528018501848_P2.jpg)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 일부가 지난해 송환된 데 대해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일부 유해들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따라 송환된 한국전 전사 미군 유해 55구를 직접 맞이한 바 있다. 유해 봉환식은 지난해 8월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됐다.
펜스 부통령은 '해외에서 전투 중 실종된 장병들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언급,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전몰장병들을 마음에 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하면서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의 송환에 대한 약속 또한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1일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됐던 유해 봉환식을 거론, "한국전에서 싸웠던 미국 국민의 유해를 담은 관들이 성조기에 감싸인채 미국 땅으로 돌아온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우리의 장병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더 큰 영예를 얻게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북미교착으로 인해 유해송환 작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도 그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용사가 확인돼 미국 땅에서 쉴 수 있는 날까지 우리는 결코 쉬지 않겠다는 것을 모든 전몰장병 가족들에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국빈방문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알링턴 국립묘지를 다녀간 사실을 전하며 추모의 뜻을 대신 전했다. 그는 추념사에 앞서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참전,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해 55구 송환 이후 유해발굴 재개를 위한 협의를 북한측과 진행해왔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관계 교착국면과 맞물려 관련 협의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ap/2019/05/28/PAP20190528016001848_P2.jpg)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