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용 전기차 성능 자동 최적화' 기술 개발

입력 2019-05-28 09:14  

현대·기아차, '상용 전기차 성능 자동 최적화' 기술 개발
"적재중량·경사도 자동 감지해 출력 조절…효율·안전성 높여"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소형 상용 전기차의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적재 중량 자동감지는 차량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을 조절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한다.
소형 상용차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별도의 무게 센서 없이 기존 에어백과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에 이미 부착된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원가 상승 요인을 줄였다.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적재량 추정은 중량이 높을수록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늦게 이뤄지는 원리를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적재 중량이 적으면 구동력을 줄여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모터는 내연기관보다 초반 가속 때 토크가 높기 때문에 소형 상용 전기차의 경우 적재 중량이 적으면 구동되는 후륜의 하중이 낮아져 쉽게 바퀴가 헛돌 수 있다.
반대로 적재량이 많고 오르막길에서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주행 가능 거리도 크게 변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주행 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 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출시 예정인 포터 전기차(EV)를 우체국 운송차량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인 'H2에너지'에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천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 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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