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수장 또 "위안화 환율 상승은 미국 탓" 주장

입력 2019-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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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금융수장 또 "위안화 환율 상승은 미국 탓" 주장
"고의로 위안화 평가절하 안 해"…美 '환율전쟁' 압박에 연일 해명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환율전쟁' 채비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 수장이 잇따라 공개 발언을 통해 고의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의도가 없다는 해명성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궈수칭(郭樹淸) 인민은행 당 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27일 국영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관세율 인상을 선포해 금융시장에 불안정을 조성함으로써 다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궈 주석은 "우리는 줄곧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무역 분야 충돌에 대응하려고 조처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 환율 상계관세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다.
궈 주석은 "단기적인 파동은 정상적인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위안화는 계속 평가절하될 수 없다"며 "위안화 공매도에 투기했다가는 반드시 거대한 손실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궈 주석은 주말인 지난 25일에도 공개 포럼 개막사를 통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가 재차 관영 매체를 통해 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은 미국의 '환율전쟁' 압박을 중국 당국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한편, 궈 주석은 CCTV와 인터뷰에서 자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대외 개방 의지를 피력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궈 주석은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엔진으로써 양호한 시장 공간과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 가장 중요한 지지대가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은행과 보험업 개방을 계속 확대해나가 외국 자본이 51%를 넘어 61%, 71%, 81%, 100% 지분을 갖는 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욱 많은 외자 기관, 특히 저명한 기관과 투자자들이 중국에 와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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