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개정 주장…야스쿠니 참배한 첫 일본 총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101세 생일을 맞았다.
1918년 5월 27일생인 나카소네 전 총리는 1982년 11월부터 5년간 총리로 재임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01세가 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지금도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자택에서 정치와 역사에 관한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면서 소일하고 있다.
현재 안보 및 헌법 개정 문제에도 계속 관심을 두면서 공익재단법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세계평화연구소' 소장과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신헌법제정의원동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의 역대 총리 가운데 100세를 넘긴 사람은 나카소네 전 총리와 왕족 출신으로 유일하게 총리를 지낸 히가시쿠니노미야 나루히코오(東久邇宮 稔彦王)뿐이다.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 직후 54일간 내각을 이끈 히가시쿠니노미야 전 총리는 1990년 사망했다.
1947년 28세 때 중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뒤 20선 기록을 세운 나카소네 전 총리는 71·72·73대 총리를 지냈다.
그는 56년간 중의원 의원을 역임하면서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노선을 주창했고 1985년 8월 15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2003년 11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중의원 비례대표 73세 정년제'를 적용하겠다고 하자 85세이던 나카소네 전 총리는 중의원 선거 출마를 포기한다는 은퇴성명을 발표하고 정계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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